통일신라 말기, 왕권이 매우 약해집니다. 진골 귀족 간의 왕위 다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통일신라 말기는 김헌창의 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중앙 내부 분란으로 지방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자, 지방에서는 자체적인 세력과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바로 호족입니다.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호족은 주류는 아니었습니다. 주류인 진골귀족들이 싸우고 있는 과정 속에서 지방에 비주류 세력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호족 1세대가 바로 장보고입니다. 장보고는 입지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골품제의 벽이 단단했던 시대에 장보고는 완주 일대에 태어난 평범한 서민이었습니다. 그는 활을 잘 쏘아서 신라의 장수가 되길 꿈꿨으나 현실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장보고는 앉아있는 육지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바다를 건너가기로 결심합니다. 중국으로 넘어간 그는 마침내 장수가 됩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선 무역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중국에 법화원이라는 절을 지어서 신라인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무역에 뛰어들었고, 해신 장보고로서 우뚝 서게 됩니다. 청해진을 자신의 부대로 만든 것입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장보고는 자신의 딸을 신라 왕실에 편입시키려 했으나, 결국 칼에 맞아 죽게 됩니다. 골품제의 벽을 뚫는 것은 사실상 실패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실패였습니다. 제2, 제3의 장보고가 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2의 장보고가 바로 견훤, 궁예, 왕권이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단단했던 골품제의 벽을 허물어버린 호족 2세대였습니다.
견훤은 전주를 중심으로 후백제를 세웠고, 궁예는 후고구려를 세웠습니다. 다시금 후삼국시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신라 말기의 모습입니다. 궁예는 국호를 마진에서 태봉으로 바꾸었고, 도읍은 철원으로 옮겼습니다. 관심법으로 최악의 폭주를 달리던 궁예는 결국 그의 부하였던 왕건으로부터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 하였습니다. 후삼국의 통일과정도 시험에 매우 잘 나옵니다.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공산전투입니다. 매우 강성했던 후백제는 계속해서 신라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경주의 포석정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던 신라의 왕을 죽이고,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세웁니다. 여기에 분노한 왕건이 신라를 도와주러 왔습니다. 이때 견훤의 군대랑 맞붙게 되는데 이것이 공산전투입니다. 하지만 견훤의 군대가 더 막강했기 때문에 왕건은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왕건의 부하였던 신승겸이 왕건의 갑옷을 대신 입고 전쟁에 뛰어들어 죽기까지 합니다. 이때 왕건의 8명의 충신들을 기리는 산이 바로 지금의 대구에 있는 팔공산입니다. 그러다 이것을 만회할 기회가 생기는데, 그 전투가 바로 고창전투입니다. 이때 고창은 전라도 고창이 아닌 경상도에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여기서 승리한 왕건이 동쪽을 편안하게 했다는 뜻에서 안동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신라가 항복을 선언합니다. 그런데 경쟁 관계였던 견훤마저 왕건에 가서 목숨을 구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견훤의 아들이 왕위를 노리고 아버지를 감산사에 가뒀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간신히 탈출한 견훤은 자신이 세운 후백제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멸망시키겠다며 왕건과 함께 자신의 아들이 있는 후백제를 치러 갑니다. 이것이 일리천 전투입니다. 후삼국 통일 과정 속에서 신라 진성여왕 때 전국적인 농민봉기도 일어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원종과 애노의 난입니다.
당시 문화에선 선종과 풍수지리가 유행했습니다. 교종은 교리를 중심으로 부처의 말씀을 깨닫는 것이라면, 선종은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참선을 통해 문득 깨달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참선에 의해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논리는 호족들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호족들의 후원으로 9개의 산에 선종 사찰들이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있는 땅이 왕의 기운이 돈다는 것을 뒷받침해 줄 풍수지리도 자연스럽게 호족에 의해 발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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