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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혼여행 중에 겪은 '임신 극초기증상'

퀸하트 2024. 6.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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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극초기현상

임신 극초기증상

은 무증상부터 시작해서

여러 증상을 겪는 사람들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그 중 나는 여러 증상을 겪는 쪽에

속해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체력이라면 남편보다도 자신 있던

내가 3주간의 유럽여행에서 계속

골골댔으니...

신혼여행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매일 뜨밤을 보내긴 했지만

마지막 생리가

결혼식 전날이었기 때문에

여행 막바지까지 설마설마했지

진짜 임신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주변에서 임신이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였다.)

 


가장 먼저 나타났던 증상은

감기기운 그리고

식욕저하.

 

지금까지 어떤 여행 가서도

아픈 적은 없었는데,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이 유럽에서

괜히 나 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못 즐기는 것 같아

남편한테 정말 미안했다.

머리는 계속 아팠고 미열도 났다.

당연히 유럽이라는

특수환경을 고려해서

약국쇼핑을 해 오긴 했지만

주로 소화계통의 약을 챙겨 왔지

감기약은 챙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현지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었는데, 

약효 덕분인지 2~3일? 만에

금방 낫기는 했던 것 같다.

임신을 알기 전에 먹은 것들은

확실히 영향을 크게 끼치진

않는 것 같다.

(임신 극초기인 만큼)

 

 

고기천국인 유럽에서

국물음식이 너무너무 땡겼다.

본래 라면을 즐겨 먹진 않았는데

몇 개 안 챙긴 게 원망스러울 정도로

컵라면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유럽이 본래 간이 짠 편이긴 했지만

임신으로 입맛이 더 예민해져서

음식이 더 안 맞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 가면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제일 아쉽다.)

그리고

레몬음료수가 슈퍼 이끌렸다!

유럽 문화상 메인요리를

시키기 전에

음료를 꼭 주문해야 했다.

물도 사 마셔야 되는 곳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돈 아까워서

주로 음료수만 주문했었는데,

우연히 레몬음료를 맛본 후로는

편의점이 보일 때마다

레몬음료수를 사서

손에 달고 다녔다.

그다음으로 많이 마신 건

제로콜라.

이전엔 일부로 먹지도 않던

탄산음료였는데,

제로콜라는 지금도 달고 살고 있다. 

 

 

 

유럽여행에 있어

가장 불편했던

임신 극초기증상을 꼽으라면

당연, 잦은 배뇨다.

하필 화장실 가기 힘들다는

그 유럽에서 계~속

화장실을 찾아다녔다.

그래도 임신 후기에

갔다 온 일본여행에 비하면

그땐 양반이었는지도..?

분명 화장실을 방금

다녀왔는데,

볼일을 안 보고

나온 것만 같은

찝찝한 기분이 계속 들었다.

 

여행 마지막 주는

발칸반도에서 차를

렌트했었는데,

유년시절 이후로는

생전 해 본 적 없던

차멀미를 처음 해봤다.

장거리 운전은 물론

뱃멀미도 없던 터라

얼마나 당혹스럽던지.. 

남편이 자신의 운전실력을

계속 의심할 정도였다. 

 

임신 극초기 증상 중

직접적인 신체적 변화를

생각해 보면,

일단 아랫배가 묵직하니

빵빵해졌다.

(아마 자궁 쪽이

커지다 보니

그렇지 않았을까)

선천적으로 뱃살이

안 찌는 체질이었는데도

갑자기 잘 입던 청치마가

이전보다 타이트해진 기분이었다.

 

 

그리고 기초체온이

높아져

몸이 평소보다 더 뜨거웠다.

 

그나마 좋았던 변화라면..

가슴도 커졌다!

결혼 직전에 인생최저 몸무게를

갱신한 터라 

그만큼 가슴 살도 같이 빠져서

매우 아쉬웠는데,

갑자기 신혼여행 때 남편이

몸매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은

그야말로 헬이었다.

멀미가 극강으로 심해져서

화장실 갈 기력도 없었는데,

화장실은 또 몇 번을

들락날락했었는지...

잠들어야만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비행기가 너무 불편해서

제대로 자지 못했던 게 생각난다.

 

임신 중, 후기 때도

각 각 비행기를 타 봤지만

 

임신은 초기 때가 

가장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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